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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74일 만에 종료…노조 오후 2시 업무 복귀

철도파업 74일 만에 종료…노조 오후 2시 업무 복귀

입력 2016-12-09 09:24
업데이트 2016-12-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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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현장투쟁 전환…쟁의권 유지한 채 성과연봉제 저지투쟁 지속”

성과연봉제 반대를 내세우며 지난 9월 27일 시작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9일 마무리됐다.

철도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후 2시부로 총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돌아간다”며 “성과연봉제를 완전히 철회시킨다는 목표의 확인은 미뤄졌지만 2만 철도노동자가 하나 된 당당한 투쟁이었으며, 성과연봉제 관련 쟁의권을 유지한 채 저지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3년 23일간 진행된 역대 최장기 파업의 기록을 넘어 74일간 이어진 철도파업이 완전히 종료됐다.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철도노동자는 74일 전인 9월 27일, 공공기관 성과 퇴출제는 국민피해로 직결된다는 사실과 헌법과 관련 법률에 명시된 노동조합의 권리를 파괴하는 정부와 철도공사에 맞선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며 “최순실-재벌-박근혜로 이어지는 추악한 정경유착의 산물이 노동 개악과 성과 퇴출제 강요였음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즉각 퇴진하라는 온 국민의 요구에 자리보전에만 혈안이 돼 있는 저들에게 무엇을 더 요구하겠느냐”며 “오늘 철도노동자의 결정은 투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의 의미이며, 국민 여러분과 촛불의 광장에서 맺었던 믿음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의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지부별·지구별 총회를 하고 전 조합원이 오후 2시 현장에 복귀한다.

노조는 오는 14∼16일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투표를 거쳐 인준 여부를 결정하고, 법원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관련 코레일 이사회 결정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는 이달 말 소송 결과에 따라 향후 투쟁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지난 7일 집중교섭을 통해 열차운행 정상화를 위한 노사합의안과 올해 임금협약안에 합의했다.

철도노조는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양대 노총의 공동파업 방침에 따라 지난 9월 27일 서울 지하철노조 등과 함께 파업에 돌입해 이날까지 장기파업을 벌였다.

파업이 종료됐지만, 열차운행이 완전히 정상화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코레일은 이날 열차운행 정상화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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