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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률 93% ‘물면허’ 기회 마지막이다”…운전시험장 북새통

“합격률 93% ‘물면허’ 기회 마지막이다”…운전시험장 북새통

입력 2016-12-18 10:43
업데이트 2016-12-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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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경사로 멈춤·T자 코스 부활 ‘불면허’ 시행 수능 수험생·대학생 대거 몰려…21일까지 예약률 100%

“21일까지 예약은 마감입니다. 다른 학원도 다 마찬가지일 거예요”

16일 오후 4시께 청주시 서원구 운전면허학원에 학원 등록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시험장에는 어려워지는 면허 시험을 알리는 ‘12월 22일 운전면허시험제도 개선’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렸다.

이 학원 하루 30여명 수강생 예약을 받는데, 21일까지의 예약이 이미 지난주에 마감했다.

학원 출입문에는 오는 22일 이후 어려워지는 시험과 수강료 인상을 설명하는 안내문이 붙었다.

이날 학원을 찾은 박모(24·여)씨는 “시험이 어려워지기 전에 면허를 따려고 학원에 왔는데, 예약이 끝났다는 안내를 받았다”면서 “다른 지역 학원이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며 발길을 돌렸다.

흥덕구의 한 운전면허학원은 12월 들어 몰리는 수강생 더 유치하려고 주말에도 학원을 연장 운영하고 있다.

이 학원 관계자는 “갑자기 수강생이 몰려 하루 30∼40명 받는 예약은 이달 초 마감했다”면서 “강사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기존 강사로 주말까지 연장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 오는 22일부터 어려워진 운전면허 시험을 시행한다.

과거 응시생들의 주요 탈락 요소였던 ‘경사로에서 멈췄다가 출발하기’, ‘Τ자 코스’가 부활하는 등 장내 기능시험이 강화된다.

학과시험도 최근 개정된 법령 내용이 추가되고, 문제은행도 730문항에서 1천 문항으로 늘어난다.

시험 강화 이후에는 의무 교육시간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학원비도 오르게 된다.

서원구 운전학원 관계자는 “지난 4년간 학원비 인상이 없었던데다 시험 강화 후 의무교육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학원 수강료가 10만∼15만원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운전면허시험장들도 합격률 92.8%에 달하는 ‘물면허’를 취득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이달 1∼15일 청주운전면허시험장에서 학과·기능·도로주행 시험을 응시한 사람은 모두 5천107명으로 지난해(2천794명)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충주운전면허시험장도 올해 같은 기간 2천430명이 응시해 지난해 1천390명보다 1.7배 늘었다.

16일 기준 두 시험장 모두 시험 강화일 하루 전날인 21일까지 응시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15일 청주면허시험장을 찾은 박모(22)씨는 “준비를 많이 하고 왔는데, 전화를 안 하고 왔다가 헛걸음질했다”면서 “다음 주 취소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자리를 노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12월 들어 하루 예약 가능 인원 180여명을 매일 가득 채우고 있다”면서 “면허지원부 직원들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민원인들이 면허를 취득하는 데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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