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만들려 이장 추진”…“선영 조성 때 가묘 만든 것…계획 없어” 풍수지리가들 “반 총장 생가·보덕산 선친 묘 명당 요건 두루 갖춰”
대선 앞두고 반기문 선친 묘 ‘명당 이장설’…종중 “사실무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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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반기문 선친 묘
23일 오전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에 자리 잡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선친 묘가 이른 아침부터 내린 눈으로 쌓여있다. 연합뉴스
반 총장 선친 묘는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생가 터 뒤편에 자리 잡고 있다.
음성 반씨 종친회 관계자는 23일 “반 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선친 묘를 명당 자리로 옮긴다는 얘기가 돌았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장 계획이 없을 뿐 아니라 논의조차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반기문 생가를 안내하는 최현상 문화 해설사도 “선친 묘 이장과 관련된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지금의 선친 묘도 터가 좋기 때문에 옮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풍수지리가들 사이에선 반 총장 생가와 인근 보덕산에 있는 선친 묘소 모두 전형적인 명당 요건을 갖춘 것으로 꼽힌다.
특히 묏자리의 맞은편에 있는 안산(案山), 혈에서 가장 멀리 있는 용의 봉우리인 조산(祖山)이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일품이라고 풍수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최현상 해설사는 “대한민국 유명인의 생가와 묘소를 두루 가봤다는 풍수전문가는 혈이 모이는 혈판(穴板)이 여기보다 큰 곳을 못 봤다고 평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 선친 묘소가 인근 종중 선영과 떨어져 있고 이곳에 선친의 가묘가 있는 것을 오해한 데서 이장설이 나온 것으로 종친회는 보고 있다.
종친회 관계자는 “오래전 선영을 조성하면서 묫자리 확보를 위해 예비로 가묘를 쓴 것뿐”이라며 “일부 방문객은 가묘가 진짜 묘인 줄 알고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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