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에 이어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7. 01. 1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12일 오후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연설에서 한 말이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이와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반 전 총장이 서울역을 방문하면서 대합실에 있던 노숙인들이 영하의 날씨에 외부로 쫓겨났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12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이 서울역에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역내 보안요원들은 노숙인들을 감추기 위해 대합실에서 머물던 이들을 영하로 떨어진 광장으로 내몰았다.
쫓겨난 노숙인 중 한명인 이모(54)씨는 “20년 이상 서울역에서 머물러왔지만, 초저녁에 이런식으로 쫓겨나긴 처음”이라고 했다. 이날 밤 서울 기온은 영하 4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7시30분쯤 반 전 총장이 서울역에 등장하자 지지자와 취재진, 경호팀이 서로 뒤엉키며 역사 일대가 마비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이 승용차를 타고 서울역을 떠난 뒤에야 노숙인들이 실내로 들어올 수 있었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