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수산시장 화재 피해액 5억원?…“50억원 넘을 것” 반발

여수수산시장 화재 피해액 5억원?…“50억원 넘을 것” 반발

입력 2017-01-15 15:44
수정 2017-01-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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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수산시장의 화재로 100개가 넘는 점포가 불에 탔는데도 소방서 추산 피해액이 5억2천만원에 그쳐 상인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오전 2시 29분께 전남 여수시 교동 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2시간 만인 4시 24분께 출동한 소방당국이 진화를 완료했다.

이 불로 철골조 슬라브 구조인 시장 1층에 있는 개방형 좌판 125개 점포 가운데 116개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2층 점포, 3층 창고 일부도 그을음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4곳은 전소했고 나머지는 그을리거나 점포 일부가 타는 피해를 봤다며 재산 피해 규모를 5억2천만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점포 1곳당 450여만원으로 상인들 사이에 피해 규모가 너무 축소된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수산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화재로 50억원이 넘는 피해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68년 개장한 이 시장에는 2011년 안전을 강화하는 리모델링을 한 데 이어 2013년 아케이드 사업을 준공하는 등 시설 투자도 많이 이뤄졌다.

특히 점포마다 설을 앞두고 제사용품과 수산물을 많이 확보한 상태에서 불이 나 피해액은 예상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수시 한 관계자는 “소방서에서 5억2천만원으로 피해액을 추산했는데 이는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생각한 것”이라며 “여수시의 시설 투자도 많고 생물도 많아 실제로 피해액은 5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이 시장에 아케이드와 차광막을 설치한 데에만 17억원 투자했다.

가판대를 비롯해 수족관, 배선 설비 등 각종 시설물 피해도 많다.

1층과 2층에 산재한 모두 25개의 크고 작은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제사용품 등도 단전으로 인한 피해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수시는 현재 현장에 접근할 수가 없어 정확한 피해 상황을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초로 예정된 경찰의 현장 감식과 보험사의 현장 조사 등이 이뤄져야 구체적인 피해액수를 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시 한 관계자는 “소방서 추산은 건물 위주로 추산한 것으로 보여 실제적인 피해를 반영하지 못하는 듯하다”며 “상인들과 얘기를 해보면 소방서 추산액보다 최소한 10배 이상의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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