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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스트레스 날리자”…유원지·축제장·스키장 ‘북적’

“명절 스트레스 날리자”…유원지·축제장·스키장 ‘북적’

입력 2017-01-30 16:34
업데이트 2017-01-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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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있음.>>막바지 귀경객으로 기차역·터미널도 붐벼…고속도로 곳곳 지·정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쌀쌀한 날씨에도 전국의 백화점과 영화관, 도심 인근의 유원지에는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전국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공항 등에는 양손에 음식과 선물꾸러미를 든 귀경객이 가족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막바지 귀경차량이 몰린 고속도로 상행선은 전날 내린 눈까지 겹치면서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 “명절 스트레스 날리자”…유원지마다 ‘북새통’

서울 도심 곳곳은 추운 날씨에도 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영하 6도까지 떨어진 이 날 서울 주요 백화점에는 오전부터 나들이객이 몰려 쇼핑을 즐기며 명절 스트레스를 날렸다.

장모(57·여)씨는 “차례 준비하고 친척들 음식상을 차리느라 몸도 마음도 지쳤다”면서 “무사히 명절을 마쳤으니 나에게 선물을 주려고 딸과 함께 백화점에 왔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영화관을 찾은 양모(31)씨는 “고향인 대전에 내려갔다가 오느라 연휴 내내 여자친구를 만나지 못했다”며 “여자친구와 함께 마지막 연휴를 보내려고 전날 밤 서둘러 귀경했다”고 귀띔했다.

강풍이 불어 쌀쌀한 날씨를 보인 부산 동래 등 온천지역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 연휴 동안 지친 몸을 녹였다.

온천에서 몸을 녹인 사람들은 해운대해수욕장과 달맞이 고개 인근 커피점이나 펍, 레스토랑 등을 찾아 담소를 나누며 내일을 준비했다.

전북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전주 한옥마을에도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부터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은 경기전과 향교, 전동성당 등을 둘러보며 연휴를 즐겼다.

형형색색의 한복을 빌려 입고 투호, 딱지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하며 추억을 쌓은 이들도 많았다.

용인 에버랜드도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마당을 선보였다.

입장객들은 도령, 포졸, 산적 등 우리나라 전통 캐릭터로 변신한 민속놀이 고수와 ‘한판 대결’을 펼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 축제장·스키장·유명산서 ‘겨울 만끽’

인제 빙어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이 열리는 ‘겨울축제 1번지’ 강원도에도 여지없이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3년 만에 부활한 ‘겨울축제의 원조’ 인제 빙어축제에는 아침부터 많은 관광객이 찾아 얼음조각을 감상하고 눈썰매를 타며 연휴 마지막 날을 즐겼다.

역시 축제 마지막 날을 맞은 ‘제5회 홍천강 인삼송어 꽁꽁축제’에도 많은 인파가 찾아 얼음낚시와 부교낚시, 맨손으로 송어 잡기 등을 즐겼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화천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도 얼음벌판 위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스키장은 원색의 물결로 뒤덮였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4천여명이 찾는 등 강원 도내 8곳의 스키장에는 많은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와 용인 양지파인리조트에도 수천여명이 몰려 겨울 스포츠를 만끽했다.

전국 유명산에도 하얗게 뒤덮인 설산의 경치를 감상하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눈꽃이 만발한 한라산에는 3천600여명의 등반객이 찾아 남국의 겨울 정취를 흠뻑 빠졌다.

나뭇가지에 갖가지 모양으로 핀 상고대로 유명한 단양 소백산국립공원에도 수백명의 탐방객이 찾아 겨울 절경을 만끽했다.

◇ 터미널·기차역 ‘북적’…막바지 귀경길 정체 ‘극심’

전국 기차역, 버스터미널, 공항 등에는 오전 일찍부터 고향에서 올라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행용 가방을 끌거나 쇼핑백을 들고 기차에서 내린 시민들은 서둘러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다.

긴 여정에 지칠 만도 하지만 고향에서 가져온 ‘정’을 양손에 쥔 이들의 귀갓길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고속도로 상행선 곳곳은 정체가 극심하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전국 고속도로의 정체·서행 구간은 모두 178.9㎞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총 25.4㎞ 구간에서 시속 40㎞ 미만의 정체를 빚고 있다.

남청주나들목→청주분기점 3.7㎞, 청주분기점→남이분기점 2.6㎞, 죽암휴게소→남청주나들목 5.3㎞ 구간에서는 차량이 시속 15㎞ 이하 속도로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곳곳에서도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승용차를 기준으로 전국 주요 도시 요금소에서 서울 요금소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울산에서 5시간 2분, 부산에서 5시간, 대구에서 4시간 11분, 대전에서 2시간 40분 등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335만대의 차량이 전국의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곳곳에서 지금과 같은 정체 구간이 유지되다가 오후 5시를 지나 정체 흐름이 꺾일 것”이라며 “오후 8시 이전에 귀경길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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