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사드 보복으로 올해 유커 70만명 감소”

부산관광공사 “사드 보복으로 올해 유커 70만명 감소”

입력 2017-03-07 14:46
수정 2017-03-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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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 여행을 금지하면서 올 한 해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70만 명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산관광공사는 7일 “중국이 자국 여행사를 통한 크루즈 여행 상품 판매를 금지하면 올해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70%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00만 명으로 이 가운데 100만 명이 중국인 관광객이다.

크루즈 관광객은 총 57만 명이었는데 45만 명이 중국인이었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225 항차에 걸쳐 지난해와 비슷한 수의 중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크루즈 상품 판매 중단으로 최대 25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기 운항 금지와 개별 여행객 축소 등을 고려하면 올해 크루즈 관광객을 포함해 총 7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게 관광공사의 예상이다.

부산관광공사와 부산시는 동남아와 일본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줄어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2013∼2016년 중국에서 열었던 부산 단독 마이스 해외로드쇼를 전격 중단하고 올해는 대만과 일본 또는 동남아 국가에서 열기로 했다.

또 포상관광 지원 기준을 기존 50명에서 30명으로 줄이고 중소 규모의 행사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동남아와 일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통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부산지역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0%에 달한다. 동남아와 일본인 관광객의 씀씀이는 중국인 관광객의 40%에 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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