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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맞은 듯 찢기고 부서졌다” 세월호 객실 본 유가족 쓰러져

“폭탄 맞은 듯 찢기고 부서졌다” 세월호 객실 본 유가족 쓰러져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7-04-02 14:49
업데이트 2017-04-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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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기고 녹슬고 부서진 선체 폭탄 맞은 것 같아 볼 수가 없었어요.”
세월호 유가족들이 2일 배를 타고 나가 그동안 직접 보지 못한 전남 목포 신항에 접안한 세월호 선체의 선상 부분을 직접 확인했다. 유가족들은 그동안 육지에서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배 밑바닥이 보이도록 접안한 탓에 객실과 조타실이 있는 선상 부분을 간접적인 사진과 영상으로만 접했다.

유가족과 가족 기록단은 해양수산부의 협조로 13명씩 5개 조로 나눠 항구에서 배편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목포 신항으로 향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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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하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서울신문 DB
오열하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서울신문 DB
“쓰러지지 말고 서로 보듬고 버티자”라고 서로 격려하며 구명동의를 입고 배에 오른 가족들은 세월호 선체가 보이면서 점차 굳은 표정으로 창밖을 응시했다. 유가족을 태운 배가 세월호 선체에 50m가량 접근하자, 가족들 입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가족들은 “선상이 폭탄 맞은 것 같이 찢기고 부서졌다”며 오열하고, 가족 일부는 쓰러졌다. 일부 유가족은 차마 처참한 세월호 선상 모습을 보지 못하고 얼굴을 돌리고 눈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분 동안 참관할 예정이었으나, 가족들이 고통스러워 하면서 10분 만에 다시 출발지로 뱃머리를 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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