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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남성, 나쁜 생활습관 2~3개는 기본”

“대사증후군 남성, 나쁜 생활습관 2~3개는 기본”

입력 2017-04-04 10:20
업데이트 2017-04-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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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연구팀, 대사증후군 2천469명 분석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성인병(대사증후군)에 더 취약한 이유는 평상시 2∼3개 이상의 나쁜 생활습관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요한 건양대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 대사증후군 환자 2천469명(남 1천197명, 여 1천272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평상시 나쁜 생활습관의 복합적인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의 성인병 위험요인이 한꺼번에 찾아오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 두꺼운 허리둘레(남 90㎝ 이상, 여 85㎝ 이상) ▲ 고혈압(수축기 130mmHg 또는 이완기 85mmHg 이상) ▲ 고중성지방(150㎎/㎗ 이상) ▲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수치(40㎎/㎗ 이하) ▲ 공복혈당상승(100㎎/㎗) 중 3개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큰 것으로 알려진 흡연, 과음, 잘못된 식사패턴, 신체활동 부족의 4가지 위험 생활습관을 16가지 조합으로 나눠 각각의 조합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을 성별로 분석했다.

이 결과 대사증후군 남성은 평상시 위험 생활습관을 1개 26%, 2개 37%, 3개 26%의 비율로 갖고 있었다. 위험 생활습관이 하나도 없는 남성은 11%에 그쳤다. 반면 여성은 30%에서 위험 생활습관이 하나도 없었으며 위험요인을 갖고 있어도 1개인 경우가 51.8%를 차지했다. 2개, 3개 위험요인을 함께 가진 여성은 각각 1.9%, 0.2%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남성 대사증후군 환자가 여성 환자에 견줘 평소 생활습관에 위험요인을 2개 갖고 있을 위험도가 6.5배인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비교 조건에서 3개는 27.1배로 치솟았으며 4개는 77.8배나 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젊을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1인 생활을 하는 대사증후군 환자일수록 더 많은 생활습관 위험요인을 가지는 경향도 관찰됐다.

이요한 교수는 “과음에 흡연이 따라붙는 것처럼 생활습관에 한가지 위험요인이 있으면 다른 위험요인을 동반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는 결국 만성질환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면서 “남성의 경우 생활습관 개선에 주력하되 여성 대사증후군 환자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맞춤형(tailored)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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