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 경찰 조사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4.1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신 청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울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출두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후 6시 30분쯤 서울경찰청을 나섰다.
신 구청장은 출두할 때 ‘(유포한) 비방 글 내용을 알고 있었나’, ‘작성자와 어떤 관계인가’ 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사건 경위 등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답을 하지 않았다.
신 구청장은 변호인 입회 하에 4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을 나서면서도 같은 내용의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이날 신 구청장의 진술과 휴대전화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앞으로 수사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신 구청장의 진술내용과 수사 진행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 구청장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에 대해 비방 발언을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경찰은 신 구청장 명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 분석 작업을 마쳤고 이날 출석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전날인 1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신 구청장이 발언한 카카오톡 대화방이 약 1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대화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대화방 분석결과를 토대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