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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이어진 AI에 전남 오리 사육량 4분의 1로 줄어

5개월간 이어진 AI에 전남 오리 사육량 4분의 1로 줄어

입력 2017-04-12 10:56
업데이트 2017-04-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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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추가 발생 없고, 이동제한도 차츰 해제…‘진정세(?)’ ‘안심하기에 일러…“ 재입식 오리 출하 전 검사 ’고비‘

지난 5개월간 기승을 부린 조류인플루엔자(AI)에 전남 오리 사육량이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최근 2주간 진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도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전남에서는 161 농가에서 244만300여 마리 오리를, 327 농가에서 1천988만8천400여 마리 닭을 사육 중이다.

지난해 11월 AI가 발생하기 전과 비교하면 오리 사육량은 74%, 닭은 35% 줄었다.

전남 10개 시·군 36개 농가에서 발생한 AI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발생 농장을 포함해 주변 500m, 또는 3㎞ 안에 있는 116농가 213만8천 마리 닭, 오리가 살처분된 데다가 방역대 내 입식이 한동안 제한된 결과다.

통상 발생 농장 3㎞ 주변을 에워싸는 방역대는 25곳에서 형성됐다가 14곳의 이동제한이 해제됐다.

추가 발생 없이 이번 주를 넘기면 나머지 상당수도 이동제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중순 이후 AI가 발생한 장흥, 곡성 방역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이동제한은 살처분과 소독이 끝난 날부터 30일이 지난 뒤 이뤄지는 검사에서 이상이 없어야 해제된다.

AI 전파의 주범으로 몰린 철새들의 이동이 끝나 추가 발생 우려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변수는 남았다.

전남에서는 H5N6형이 유행했던 지난 1월 10일 이후 AI가 끊겼다가 42일 만인 2월 21일 다시 발생해 H5N8형이 퍼지기도 했다.

2014년에는 7월까지, 2015년에는 6월까지 AI가 지속했던 사례를 고려하면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방역대 이동제한 해제 후 다시 입식한 오리의 출하 전 검사에서 추가 발생 사실이 드러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각각 60만 마리 안팎 오리를 사육 중인 국내 최대 오리 산지 나주, 영암에 입식된 오리들이 출하를 앞두고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존 사례를 보더라도 AI는 종식을 기대할 만하면 어김없이 재발하곤 했다”며 “전 지역 이동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방역의 고삐를 죄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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