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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범벅 진흙 씻어내자…‘3년 전 세월호’ 녹색 갑판 드러나

선체 범벅 진흙 씻어내자…‘3년 전 세월호’ 녹색 갑판 드러나

입력 2017-04-13 15:48
업데이트 2017-04-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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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서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는 예전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진흙과 녹 범벅 상태로 육지에 올랐다.

그러나 선체 수색을 앞두고 13일 외부 세척 작업이 시작되면서 녹색 갑판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선체 정리 용역 업체인 코리아 쌀베지는 이날 오전부터 고가 사다리차를 이용해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놓인 세월호에 대한 고압 세척작업을 시작했다.

2인 1조로 사다리차에 오른 작업자들이 고압 호스로 세월호 선미 근처 갑판에 물을 분사하자 굳었던 진흙 등이 떨어져 나가며 세월호 갑판의 원래 색깔인 짙은 녹색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세월호는 애초 각 층 갑판에 짙은 녹색, 난간과 층별 유리창 등에는 흰색, 물에 잠기는 선박 하단부는 파란색이 칠해져 있었다.

그러나 3년만에 바닷속에서 끌어올린 모습은 표면에 붙은 진흙과 해조류가 바싹 말라 바닥 부분의 파란색만 희미하게 보일 뿐 전체적으로 회색빛이 감돌고 곳곳에 붉은 녹이 스민 상태였다.

작업자들은 선체 부식 속도를 늦추고 작업자들의 미끄러짐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이틀에 걸쳐 세월호 표면에 붙은 염분과 녹, 조개류, 진흙 등을 씻어낼 예정이다.

고층건물 화재 진화 시 소방관들이 사다리차 위 바스켓에서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리는 것처럼 작업자들이 직접 사다리차에 올라 물을 분사한다.

고가 사다리차 6대를 동원해 2인 1조로 작업하며 감독관과 보조인력을 포함해 18명이 투입된다.

수압은 자동차 세차 시 사용하는 고압세척기와 비슷한 정도다.

현장수습본부는 세척 과정에서 선적을 앞두고 부두에 거치 중인 수출용 자동차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6∼7m 높이의 컨테이너 벽을 쌓았다.

세월호를 씻어낸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배수시설을 마련했다.

외부 세척이 끝나면 방역과 선체 위해도 및 안전도 검사를 거쳐 선체 수색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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