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최태원 SK회장 기사에 1년간 악플 4천건…경찰, 누리꾼 조사

최태원 SK회장 기사에 1년간 악플 4천건…경찰, 누리꾼 조사

입력 2017-04-18 09:15
업데이트 2017-04-18 09: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 회장 측 고소로 12명 입건…일부는 최 회장 측에 선처 요청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허위 비방하는 댓글을 단 누리꾼들이 무더기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최 회장 측이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허위댓글을 단 혐의(명예훼손)로 누리꾼 1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뉴스에 최 회장과 그의 가족, 동거인 등을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주로 최 회장이 본처인 노소영씨를 두고 다른 사람과 교제하는 것을 비난하면서 사실을 왜곡해 거론하고 욕설과 위협 등 글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여러 아이디를 돌려가며 비방 댓글을 달았다. 1년간 4천건이 넘는 댓글을 단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 측은 지속해서 악성 댓글을 단 아이디 51개를 추려 경찰에 고소했으나, 조사 결과 중복 아이디 등으로 실제 악성 댓글을 단 사람은 17명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중 12명의 신원을 확인해 소환조사를 하고서 입건했다.

악성 댓글을 단 사람은 주로 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동서양재 김기중 변호사는 “삭제된 댓글까지 포함해 그간 악성 댓글 6만여건이 달렸다”며 “아무리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더라도 이처럼 조직적·악의적인 ‘악플러’는 엄벌에 처해야 제2, 제3의 잠재적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경찰 소환조사가 시작되자 자신이 단 댓글을 삭제하고 최 회장 측에 선처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댓글에 시달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은 ‘외신기자가 최 회장에게 동거인을 소개해줬다’는 내용의 허위댓글을 지속해서 단 혐의로 기소된 김모(60·여)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