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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골프장 진입로 막은 트랙터…경찰 압수해 차 통행 재개

성주골프장 진입로 막은 트랙터…경찰 압수해 차 통행 재개

입력 2017-04-28 12:03
업데이트 2017-04-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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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주민 “미국 사드배치 비용 요구 예상한 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경북 성주군과 김천 주민이 28일 오전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도로를 트랙터 등으로 봉쇄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부대에서 성주골프장으로 가는 김천시 남면 월명리 도로를 농기계로 봉쇄한 것이다. 주한 미군 통행을 막기 위해서다.

이들은 주한미군이 소성리 마을회관에 찾아와 공식으로 사과할 때까지 미군 차량은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오후 3시 30분께 경력 100여명을 동원해 트랙터를 압수하고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드철거 성주투쟁위원회, 원불교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장비를 철거하고, 사드반입 때 웃으면서 영상을 찍은 미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주한 미군 사령관과 미군 당사자는 마을에 와서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성주투쟁위 등은 “지난 26일 사드 장비 반입 때 항의하는 주민을 바라보며 웃고 영상을 찍은 미군을 촬영해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주민, 원불교 교무·신도 등 100여명은 사드철거 집회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배치에 대한 비용 10억 달러(1조1천300억원)를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두고 성주투쟁위, 김천대책위 등은 “예견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성주투쟁위 박수규 상황실장은 “미국이 당초 사드부지만 부담하라고 했다가 배치비용 10억 달러를 요구한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고 한국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미국을 위한 사드배치에 대선 주자들은 애매한 태도를 접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김천시민대책위 박희주 공동위원장은 “사드를 반대해온 시민은 미국이 돈을 요구할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다”며 “사드배치를 추진한 정권과 정치인이 나라를 망쳐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은 이날도 성주골프장에서 사드배치와 운영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소성리 마을회관, 진밭교 삼거리 등에는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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