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좌우 동시수색’ 세월호 침몰 원인·미수습자 찾아라

‘앞뒤 좌우 동시수색’ 세월호 침몰 원인·미수습자 찾아라

입력 2017-04-28 14:04
수정 2017-04-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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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혀 줄 증거를 찾기 위한 수색이 선체 앞·뒤·좌·우에서 입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선내 수색 11일째인 28일 전남 목포신항 부두에서는 사다리차·50t급 크레인·지게차 등 각종 장비와 인력이 세월호 선체 곳곳에서 수색작업을 했다.

사다리차는 세월호 조타실에서 선체 마지막 움직임을 기록한 침로기록장치(course recorder·코스레코더)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투입됐다.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조타실 내부 펄과 지장물을 제거하고 있다.

조타실 정중앙에서 좌현(현재는 바닥 쪽)으로 치우친 자리에 있었던 침로기록장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기름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로 세월호 ‘급변침’ 의혹을 풀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전날 미수습자 박영인 학생 교복이 발견된 4층 객실에서는 우현(위)과 좌현(아래)에서 작업자들이 동시에 접근하고 있다.

좌현 쪽 4층 객실 진입로는 수색 초기보다 지장물이 상당히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현에서 지상을 향해가는 수색도 3∼4층 객실에서 모두 큰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수색팀은 또 객실 내부에서 선수와 선미 쪽으로도 수색 방향을 잡고 있어 미수습자 흔적이 발견되리라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세월호 선미에서도 현장 관계자들의 분주한 모습이 관찰됐다.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는 선내 수색 공간 확보 방안으로 선미 5층 전시실 천장을 뜯어내는 계획을 마련했다.

5층 전시실은 침몰 당시 충격으로 찌그러지고 무너져 내려 4층 객실 일부와 눌려서 붙은 상태로 인양됐다.

무너진 전시실과 맞붙은 4층 선미(여학생 객실)는 미수습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절단 계획안을 선조위에 통보했고, 선조위가 이를 승인하면 조만간 절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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