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대부분 낮 기온 30도 웃돌아 폭염…밤에는 열대로 잠 설쳐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진 7월 두 번째 휴일인 9일 강원도 내 해수욕장과 유명산에는 피서객으로 붐볐다.개장 첫 주말을 맞은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많은 피서객이 찾아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 낭만을 만끽했다.
강릉, 동해, 양양, 속초 등 강원 동해안 4개 시·군에서는 49곳의 해수욕장이 잇따라 개장하고 피서객을 맞았다.
개장 첫 주말인 지난 8일 도내 해수욕장에는 모두 10만2천여명이 찾았다.
전날은 도내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동해안 피서지로 떠난 차량이 줄어 비교적 한산했다.
그러나 이날 동해안 대부분 지역에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져 백사장에는 피서객으로 가득 찼다.
이날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인파는 전날에 이어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7일 문을 연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백사장 500m의 모래를 깨끗하게 교체하고 손님을 맞았다.
안전을 위해 수상안전요원 155명을 배치하고 드론 수상인명구조대도 운영하고 있다.
고성과 삼척 등 2개 시·군 44곳의 해수욕장도 이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이와 함께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등 도내 리조트 물놀이 시설에도 피서객들로 크게 붐볐다.
설악산 국립공원 숲과 계곡에도 이날 6천400여명이 찾아 산행하며 더위를 잊었다.
오대산·방태산·태백산 등 유명한 산에도 많은 행락객이 몰려 여름산행을 즐겼다.
오후 들어 귀경 차량이 늘면서 도내 주요 고속도로 상·하행 구간은 온종일 혼잡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완전히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면 남춘천 나들목∼강촌 9㎞, 설악 나들목 부근 6㎞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대관령 부근 8㎞ 구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량공사가 진행 중인 탓에 지정체가 빚어져 운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인천방면은 면온 나들목∼둔내 터널 2㎞ 구간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전날 장맛비 탓에 동해안으로 향하는 피서 차량이 다소 줄어 평소 주말 수준의 지정체가 빚어지고 있다”며 “지정체 구간은 점차 늘다가 오후 8시 이후 풀릴 전망이니 교통 속보를 계속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낮 최고 기온은 양양 35.1도, 고성 간성 34.4도, 강릉 34.3도, 속초 청호 34도, 삼척 33.4도, 동해 33.1도, 홍천 32.2도, 양구 31.6도, 춘천 30.5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 양양과 강릉, 고성 등지에서는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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