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으로 일왕 암살 공모해, 옥중 혼인… 사형 선고 뒤 자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박열(1902~1974)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박열’이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박 의사의 동지이자 부인인 가네코 후미코(1903~1926)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23일 열려 관심을 모았다.23일 고윤환 경북 문경시장이 문경시 마성면 박열의사기념공원 내에서 열린 박열 의사의 동지이자 부인인 가네코 후미코의 91주기 추도식에서 참석해 술잔을 올리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시 제공
가네코 후미코
문경 출신인 박열은 1919년 일본으로 건너가 비밀결사 흑도회를 조직해 무정부주의 운동을 주도했으며, 1923년 당시 애인이었던 가네코의 도움으로 일왕을 암살하려다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두 사람은 대역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고, 옥중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이후 박열은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8091일 동안의 감옥살이를 마쳤지만, 가네코는 1926년 7월 우쓰노미야 형무소에서 목을 매 생을 마감했다.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7-07-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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