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제 만들려고 소주 끓이다가 ‘펑’…화성 아파트서 화재

방향제 만들려고 소주 끓이다가 ‘펑’…화성 아파트서 화재

입력 2017-07-28 10:44
수정 2017-07-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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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수십명 새벽 대피 소동…소방당국 “알코올 기화해 발화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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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3시께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의 아파트에서 한 30대가 소주에 레몬을 넣고 끓여 방향제를 만들려다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불이 난 아파트 내부.  경기 화성소방서 제공=연합뉴스
28일 오전 3시께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의 아파트에서 한 30대가 소주에 레몬을 넣고 끓여 방향제를 만들려다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불이 난 아파트 내부.
경기 화성소방서 제공=연합뉴스
방향제를 만들기 위해 소주에 레몬을 넣어 끓이던 집주인이 새벽에 깜박 잠든 사이 불이 나 아파트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8일 오전 3시께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의 20층짜리 아파트 8층 김모(31)씨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 아파트 내부 16㎡와 가재도구 등이 타 소방서 추산 27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이 불로 김씨가 오른손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다.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15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김씨는 방향제를 만들려고 주전자에 소주와 레몬을 넣어 전기레인지로 끓이다가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집 안에는 김씨 외에도 가족 3명이 더 있었지만, 신속히 대피해 다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알코올이 장시간 끓으면서 기화해 전기레인지 열기와 만나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집 안에서 알코올을 끓이는 행위는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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