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청주 수해 당시, 적십자사 구호 총책임자 등 ‘스크린골프’

청주 수해 당시, 적십자사 구호 총책임자 등 ‘스크린골프’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8-02 08:26
업데이트 2017-08-02 08: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달 16일 청주 등 충북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가 일어난 당시에 긴급구호 업무를 지휘해야 하는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과 고위 간부가 스크린골프를 즐겼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청주 수해 당시, 적십자사 구호 총책임자 등 ‘스크린골프’
청주 수해 당시, 적십자사 구호 총책임자 등 ‘스크린골프’ 출처=YTN 화면 캡처
2일 YTN에 따르면 적십자사 재난 상황의 총책임자인 사무총장과 재난안전국장이 지난달 16일 경기 화성시의 한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이에 국무조정실도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곧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청주 등 충북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오전 8시까지 이미 100여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긴급 구호 기관인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는 오전 8시 30분에 긴급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11시 30분에 전 직원을 비상소집했고, 12시쯤에는 수해 현장을 찾아 첫 구호품을 전달했다.

하지만 적십자사 본사 간부들은 엉뚱한 장소에 모였다. 사무총장과 재난안전국장은 예약대로 경기 화성시의 한 스크린골프장에서 5명의 전·현직 간부들과 함께 오전 9시 반부터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YTN에 따르면 이들은 오후 1시쯤 스크린골프장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하재성 대한적십자사 홍보기획팀장은 YTN을 통해 “충북지역에 집중되다 보니까 매뉴얼에 의해서 중형 재난으로 내부적으로 분류해서 충북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한 부분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골프를 시작한 오전 9시 반쯤엔 이미 3개 도에 걸쳐 8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던 상태다. 피해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재난 상황의 책임자들이 스크린골프를 친다는 이유로 자리를 비운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