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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의 복병’ 너울, 태풍 지나고도 위험…“휴가철 주의”

‘노루의 복병’ 너울, 태풍 지나고도 위험…“휴가철 주의”

입력 2017-08-06 11:02
업데이트 2017-08-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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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일 태풍 ‘노루’로 동해안 최고 1.5m 너울 예상

오는 6∼7일께 한반도가 제5호 태풍 노루(NORU)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휴가철 관광객들은 태풍이 지나가더라도 너울로 인한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노루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좀 더 동쪽으로 치우친 끝에 일본 규슈지역을 관통해 9일께 동해 먼바다 쪽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노루가 우리나라 동·남해안에 다소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너울로 인한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 도로를 넘을 수도 있는 만큼 피해 예방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2차 너울 유입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태풍이 지나갔다고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너울은 저기압이나 태풍 등 강한 풍역대에 의해 생성된 뒤 발생 지역을 떠나 해안으로 전파된 파도를 뜻한다. 풍랑(5∼8초)보다 주기가 길며 먼 거리를 전파해 오는 동안 비교적 일정하게 주기를 유지한다.

다음 파도가 칠 때까지 주기가 긴 만큼 너울은 많은 양의 물을 동반한다. 특히 연안에 닿을 때 에너지가 한꺼번에 발산돼 파도에 휩쓸릴 경우 실종이나 사망 등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유승협 기상청 기후과학국 해양기상과장은 “저기압이나 태풍이 동해 북부에 오래 머물며 인근의 물을 흔들면 너울이 생기는데 그 파도가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동해로 밀려든다”며 “동해안에서 심심치 않게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안전처와 강원도에서 최근 5년간 너울성 파도로 인한 연안 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과 올해 발생한 총 9건의 사망·실종 사고 가운데 8건이 동해안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노루가 동해 상으로 진행함에 따라 북동풍이 나타나는 8∼10일 동해안에 1∼1.5m의 너울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과장은 “너울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전파가 되는 만큼 사람들이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너울은 파고가 높지는 않겠지만, 갯바위를 넘는다거나 해안가 가까이 가면 낮은 높이의 너울에도 사고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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