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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로서 230㎞ ‘광란의 레이스’…그날 산 외제차 폐차

올림픽대로서 230㎞ ‘광란의 레이스’…그날 산 외제차 폐차

입력 2017-08-08 13:48
업데이트 2017-08-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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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차 뽐내려고 지인끼리 경주하다 사고…경찰, 30대 3명 입건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외제차로 난폭운전을 하며 서로 속도 경쟁을 벌이다 교통사고를 낸 3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한밤에 레이싱하던 외제차에 부딪혀 찌그러진 피해자의 차[서울 강동경찰서 제공=연합뉴스]
한밤에 레이싱하던 외제차에 부딪혀 찌그러진 피해자의 차[서울 강동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서울 강동경찰서는 문모(31)씨 등 3명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6월 14일 오후 회사 동료 이모(32)씨, 평소 알고 지내던 백모(31)씨와 함께 각자의 외제차를 몰며 제한속도가 시속 80㎞인 올림픽대로 구간에서 과속과 난폭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문씨 등은 당일 서울양양고속도로 설악 나들목을 출발, 36㎞가 넘는 구간에서 경주를 벌이다 오후 11시 30분께 올림픽대로 김포공항 방면 암사대교 부근에서 사고를 냈다.

문씨는 시속 234㎞로 편도 4차로 중 1차로에서 질주하다가 오르막 곡선구간에서 미끄러져 4차로에서 달리던 김모(42)씨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문씨를 뒤따르던 이씨 차는 사고차량을 아슬아슬하게 비켜 갔지만, 뒤따라오던 백씨 차가 김씨 차와 부딪쳤다. 당시 이씨와 백씨는 시속 176∼177㎞로 차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김씨 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고, 김씨는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지만 정작 난폭운전을 한 세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세 명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며 발뺌했지만, 블랙박스 영상 분석 결과, 지인끼리 레이싱 시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백씨가 사고 당일 새로 산 차를 뽐내려고 다른 2명에게 레이싱을 제안해 경주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차를 들이받은 문씨와 백씨 차는 두 대 모두 파손돼 폐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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