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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에 에어컨은 ‘그림의 떡’…기증받아도 가동못한 사연

경비원에 에어컨은 ‘그림의 떡’…기증받아도 가동못한 사연

입력 2017-08-09 15:47
업데이트 2017-08-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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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무더위로 고생하는 경비원을 위해 에어컨을 선물했지만 정작 에어컨을 가동조차 할 수 없었던 사연이 알려졌다.

9일 부산 사하구 A 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 아파트 경비실로 에어컨 1대가 배달됐다.

해당 경비실이 관리하는 동의 주민 1명이 무더위에 고생하는 경비원을 보고 40여만 원을 주고 구매해 선물한 것이다.

하지만 에어컨은 이번 주중 내내 찜통더위가 이어졌음에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일부 주민의 반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에어컨 가동으로 전기 요금이 더 나오기 때문에 주민에게 먼저 허락을 받아야 하는 데다가 에어컨이 배달된 경비실 외에도 아파트 내에 22개 경비실이 더 있어 형평성 차원에서 에어컨 가동을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이 사연을 접한 일부 주민들이 경비실 전체에 에어컨을 설치하자며 입주자 대표회의 안건을 제출했다. 하지만 내부의 다른 사정으로 입주자 대표회의는 열리지 않고 있어 에어컨 가동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아파트의 한 주민은 “논란이 되기 전까지 경비실에 에어컨이 없고 일부는 있어도 가동도 못 하는지 몰랐다”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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