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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사격 탄흔 발견’ 광주 전일빌딩 5·18 사적지 됐다

‘헬기 사격 탄흔 발견’ 광주 전일빌딩 5·18 사적지 됐다

입력 2017-08-14 10:24
업데이트 2017-08-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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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 10층 내부·2, 3차 건물 외벽…28호 지정

광주시는 14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이 5·18 사적지(제28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지정된 곳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추정 탄흔이 발견된 전일빌딩 3차 건물 10층 내부와 2, 3차 건물 외벽이다.

옛 전일방송 기자재실 등 10층 내부에서는 탄흔 177개가 발견됐으며 2, 3차 건물 외벽에서도 탄흔 16개를 확인했다.

광주시는 최근 1980년 5·18항쟁 당시 계엄군의 광주진압에 맞서 시민군이 싸우던 장소며 최근 헬기 발포 총탄흔적 발견 등 역사적인 공간으로 사적지 지정 필요성이 있다며 5·18 기념사업위원회에 신청했다.

5월 항쟁과 관련해 역사적으로 기념할 가치가 있는 장소나 공간으로 사적지로 지정된 곳은 이번 전일빌딩을 포함 모두 28곳이다.

5·18 항쟁의 시발지로 불리는 전남대 정문(1호)를 비롯해 옛 전남도청(5호), 상무대 옛터(17호) 등이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들불야학 옛터(광천동 천주교회)가 2013년 9월, 27호로 지정됐다.

사적지로 지정 고시되면 해당 장소는 원형 보존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 대책을 받게 된다.

전일빌딩은 지난 1968년 7층 건물로 준공된 뒤 4차례 증·개축을 거쳐 1980년 현재의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를 갖췄다.

건물 전체 철거 추진, 정밀 안전진단 등 논란이 있었으나 국과수 탄흔 조사 등을 거쳐 원형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앞서 전일빌딩 5·18기념공간 조성 전담반(TF)을 구성한 광주시는 10층을 원형보존하고 교육·기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투명한 마감 소재를 활용, 탄흔 훼손을 막고 관람객 편의를 도모하고 탄흔이 나오지 않았던 10층 다른 공간은 가상현실(VR) 체험공간과 미디어·첨단기술을 활용한 전시관으로 꾸며 5·18 역사교육 콘텐츠 등을 채운다는 복안이다.

광주시는 이와 별도로 오는 10월 말까지 전일빌딩 리모델링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11월부터 공사를 본격 시행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5·18 사적지로 지정된 만큼 중요한 역사 흔적을 보존하면서 오월 정신을 배우고 기리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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