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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좀 쓰겠다” 농촌 인심 이용, 농가주택 13차례 턴 20대

“화장실 좀 쓰겠다” 농촌 인심 이용, 농가주택 13차례 턴 20대

입력 2017-08-21 09:07
업데이트 2017-08-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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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25·무직)씨를 구속하고 김씨가 훔친 귀금속 등을 처분해준 혐의(업무상과실장물취득)로 엄모(52)씨 등 금은방 업주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18일 오후 1시께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한 농가주택에 들어가 현금 200만원과 미화 1천200달러를 훔치는 등 2015년 6월부터 최근까지 13차례에 걸쳐 고양시 일대 농가주택에서 2천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초기에는 농번기에 비어 있는 집이나 잠금장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집을 골라 절도를 저질렀다.

이후 김씨는 대담해져 집에 사람이 있어도 노인임을 확인한 뒤 ‘산책 중인데, 목이 너무 마르다’거나 ‘화장실 좀 쓰겠다’는 등의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장항동 범행 때는 농가주택 마당에서 빨래하고 있던 70대 집주인에게 접근해 “화장실 좀 사용하고 싶다”고 속인 뒤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훔친 귀금속은 금은방에 팔아 현금화한 뒤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수법 등으로 볼 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농번기 집을 비울 때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수상한 사람이 접근하면 집안에 들이지 말아야 절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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