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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이르면 오늘 검찰에 수사의뢰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이르면 오늘 검찰에 수사의뢰

입력 2017-08-21 09:58
업데이트 2017-08-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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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지지’ 보수성향 단체 연루 정황…檢, 전담 수사팀 채비

국가정보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활동한 ‘민간인 댓글 부대’ 관련자들을 이르면 21일 검찰에 수사의뢰한다.

국정원 개혁위원회와 검찰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른바 ‘댓글 사건’에 개입한 민간인 30명을 21∼22일 중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관련 자료를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개혁위가 지난 14일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지원을 받아 친정부 성향의 댓글 활동에 참여한 민간인 외곽팀장들을 수사의뢰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TF는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를 비롯해 ‘이명박과 아줌마부대’가 전신인 늘푸른희망연대,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자유주의진보연합, 한국자유연합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성향 단체의 핵심 회원들이 사이버 외곽팀의 주축이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 단체 관계자들이 검찰의 우선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외곽팀 활동 관련 자료를 일부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공안2부와 공공형사수사부 등 두 개 공안부서를 주축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리기로 하고 본격 수사를 준비 중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대규모 여론조작팀 운영에 책임을 물어 원세훈 전 원장과 당시 국정원 고위 간부들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나아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2011년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댓글 공작’을 담당한 심리전단을 확대하는 한편 대규모 외곽팀을 운영한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이 전 대통령까지 뻗어 나갈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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