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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요망’ 경찰이 보여준 흰머리도둑…편의점주 잊지않고 신고

‘신고 요망’ 경찰이 보여준 흰머리도둑…편의점주 잊지않고 신고

입력 2017-08-28 14:48
업데이트 2017-08-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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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흰머리의 남성이 도둑입니다. 혹시 보시면 연락해주세요.”
검거 유공자 포상 [남양주경찰서 제공 = 연합뉴스]
검거 유공자 포상 [남양주경찰서 제공 = 연합뉴스]
지난 22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46)씨는 경찰관이 내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유심히 봤다. 흐릿한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자전거 판매장에 들어와 옷과 자전거 용품 등을 훔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자정 남양주 와부읍의 한 매장문을 공구로 열고 들어와 약 47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절도범이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인적이 드문 곳이라 범인 검거는 쉽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지 반경 수 킬로미터 내 상점들을 돌아다니며 범인의 행적을 수소문하는 등 탐문 수사했다. A씨의 가게도 그 중 하나였다.

경찰관이 다녀간 지 약 2시간이 지났을 때 A씨의 가게에 한 남성 손님이 찾아왔다. 숱이 적은 흰머리에 결정적으로 영상 속 범인과 입고 있던 옷이 똑같았다.

A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가게 앞에서 쉬고 있던 B(57)씨를 검거했다. 사건 발생 20여일 만이었다.

경찰은 28일 A씨에게 감사장과 신고 보상금 30만원을 지급했다.

A씨는 그러나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신고 보상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보상금을 내놨다.

경찰 관계자는 “바쁜 생업에도 경찰 요청을 잊지 않고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돌려주신 신고 보상금은 관내 독거노인이나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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