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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이름 딴 6층 규모 노동복합시설 청계천에 만든다

전태일 이름 딴 6층 규모 노동복합시설 청계천에 만든다

입력 2017-08-30 11:36
업데이트 2017-08-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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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봉제 작업장 재현…국내 첫 감정노동자 보호센터 개소

1970년 고(故)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산화한 지 48년 만에 그의 이름을 딴 노동복합시설이 청계천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변에 지상 6층·연면적 2천62.24㎡ 규모로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을 짓는 공사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문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곳은 전태일 동상이 있는 평화시장 앞 ‘전태일 다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이다. 건물에는 국내 최초 전태일 기념관과 노동자를 위한 각종 시설이 들어선다.

1∼3층에 자리하는 전태일 기념관은 1970년대 청계천 일대에 몰려 있던 봉제 다락방을 재현한 ‘시민 체험장’, 전태일 열사의 글과 유품을 볼 수 있는 ‘전시관’, 50여 석 규모의 ‘공연장’, 시청각 교육이 이뤄지는 ‘교육장’ 등으로 꾸며진다.

4∼6층은 노동자를 위한 4가지 시설로 채운다.

서울 시내에서 26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감정노동자에게 심리 상담, 스트레스 관리, 피해 예방 교육 등을 지원하는 국내 최초 ‘감정노동 권리보호센터’도 이곳에서 문을 연다.

소규모 노동조합에 공간을 제공하는 ‘노동 허브’와 비정규직 등 소외된 노동자에게 건강검진서비스를 하는 ‘노동자 건강증진센터’도 계획됐다.

현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 있는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이곳 6층으로 옮긴다.

한편, 시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 등 15명으로 이뤄진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건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번째 회의를 통해 이 같은 설계안을 공개했다.

위원회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전태일 열사의 유가족인 전순옥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참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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