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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궤양 환자 5년새 25% 감소…“헬리코박터 감염 축소 덕”

위궤양 환자 5년새 25% 감소…“헬리코박터 감염 축소 덕”

입력 2017-09-03 13:40
업데이트 2017-09-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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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령층 환자 아직 많아…원인은 스트레스·음주·흡연·소염제

최근 수년간 위생 수준이 높아지면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감소해 위궤양 환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위궤양 진료인원은 2011년 133만8천명에서 2016년 99만9천명으로 25.3% 감소했다. 5년간 연평균 감소율은 5.7%였다.

남자 환자는 61만9천명에서 46만7천명으로 연평균 5.5% 줄었고, 여자 환자는 72만명에서 53만2천명으로 연평균 5.9% 줄었다.

서정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ㅑ 교수는 “경제수준 향상으로 위생상태가 호전되면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인구가 점점 감소한 것이 위궤양 환자 감소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위궤양은 위염이 심해져 위벽에 패인 듯한 상처가 생긴 것을 말한다. 위궤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요인은 헬리코박터 감염과 비(非) 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사용이다. 음주, 흡연, 커피,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위궤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2016년도 기준으로 연령대별 환자 수는 50대가 24만6천명(24.6%)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60대 20만7천명(20.7%), 40대 18만8천명(18.8%), 70대 이상 18만6천명(18.6%) 순으로 나타났다.

고연령층에서 환자가 많은 것은 40대 이후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은 탓이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증가와 과도한 음주나 흡연, 퇴행성 관절염으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사용 증가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위궤양의 주된 증상은 상복부 통증이다. 공복 시 가슴 부위가 타는 듯이 아프다가 음식을 먹으면 잠시 통증이 사라진다. 그러다 다시 30분에서 1시간 정도 통증이 지속되고,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들어가면 통증이 없어진다.

위궤양을 방치하면 위벽에 천공(구멍)이 발생해 복막염으로 진행할 수 있고, 개복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는 4∼8주간 위산분비 억제제, 궤양의 치유를 돕는 점막 보호인자, 제산제 등을 복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재발률이 50∼60%에 이르기 때문에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 등을 1∼2주간 복용하고, 8주 후에 균이 제거되었는지 확인한다.

국민건강보험은 “위궤양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며 “술은 위산분비를 자극할 뿐 아니라 도수가 높은 술은 직접 위 점막을 손상시키므로 절제하고,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 강한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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