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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6개월 제주 중국인 관광객 88% 감소

‘사드 보복’ 6개월 제주 중국인 관광객 88% 감소

입력 2017-09-04 11:25
업데이트 2017-09-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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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 뉴 제주 2017’ 캠페인 전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사드 사태가 시작된 지난 3월 15일 이후 8월 31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8만2천544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47만9천965명보다 129만7천421명(87.7%)이나 줄었다.

제주와 중국 직항공편을 이용한 관광객은 56만1천635명에서 10만7천491명으로 80.9% 감소했다. 서울 등지를 경유한 항공편을 이용한 관광객은 34만2천348명에서 6만7천493명으로 80.3% 줄었다.

크루즈 관광객은 57만5천982명에서 7천560명으로 무려 98.7% 감소했다.

다만 올해 들어 8월 31일까지 전체 관광객은 993만8천70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천65만5천312명보다 6.7%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관광객 감소 폭이 작은 이유는 내국인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내국인 관광객은 896만3천859명으로 전년도 817만2천109명보다 9.7%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62만5천930명으로 전년도 215만9천6명보다 71%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대신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의 관광객이 각각 38%, 31.3%, 24.7% 증가했다. 일본인 관광객도 7.3% 늘었다.

도내 관광사업체는 128개 업체가 새로 생겨나고 83개 업체가 휴·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봄 향기 4월, 제주로 옵서예’란 대형 이벤트 추진으로 내국인 방문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시장 다변화 마케팅으로 항공 접근성을 개선하고, 대규모 고부가가치 인센티브 관광단을 유치해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이달부터 도내 관광업계와 협력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스커버 뉴 제주 2017’(Discover New Jeju 2017) 캠페인을 전개한다.

사드 사태 장기화에 대응해 관광시장 다변화를 가속하고, 개별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협력 마케팅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추진한다.

캠페인 기간에 쿠폰이나 모바일 쿠폰을 가지고 참여 업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각종 할인혜택과 은행 환율 우대, 기념품 제공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 업체는 관광지 47개소, 쇼핑업체 16개소, 숙박업체 123개소, 음식점 152개소, 은행 2개소, 기타 38개소 등 총 378개소다.

참여 업체의 할인 및 서비스 제공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3개 언어(영어, 일어, 중국어 간체·번체)로 된 쿠폰북을 제작해 배부한다.

이승찬 도 관광국장은 “디스커버 뉴 제주 캠페인은 민·관 협력으로 추진하는 만큼 침체한 제주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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