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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정부 ‘달걀 판정’

못 믿을 정부 ‘달걀 판정’

김정한 기자
입력 2017-09-04 23:52
업데이트 2017-09-05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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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적합 농장 달걀서도 농약성분 기준치 24배 검출

정부가 적합 판정을 내린 달걀 농장에서 출하된 달걀에서 농약 성분이 기준치의 24배나 검출됐다.

부산시는 사상구의 한 달걀 판매업소가 경남 양산의 농가로부터 받은 달걀 1800개에서 살충제 농약 성분인 비펜트린이 ㎏당 0.24㎎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정부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 농가에서 생산한 달걀의 수집판매업소 43곳과 대형 유통업소 5곳 등 48곳에 대해 농약 검사를 벌였다. 이번에 검출된 비펜트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치 ㎏당 0.01㎎의 24배에 달한다. 시는 비펜트린이 검출된 달걀 전량을 수거해 폐기했다. 또 이번 검사에서 부산 강서구의 한 대형판매업소가 경북 김천 농가에서 들여온 달걀 7650개에서는 농약 성분인 비프로닐이 ㎏당 0.01㎎이 검출됐다. 비프로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은 없고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당 0.02㎎을 기준치로 삼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비프로닐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비프로닐 달걀은 기준치 이하라도 검출되면 폐기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농약 적합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은 제한 없이 유통 가능해 이번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비프로닐이 검출된 달걀은 전량 판매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7-09-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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