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檢에 김 교수 고소
생리대 독성물질 검출 실험을 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7일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이 유해 생리대로 처음 지목된 배경에 대해 한 언론사 기자의 유도 질문 탓이라고 밝혔다.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현재 김 교수는 유해 생리대로 지목된 릴리안의 실명을 처음 공개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보도에서 ‘(릴리안이) 맞다’는 김 교수의 한마디가 생리대 파동의 시초가 된 것이다. ‘릴리안’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은 마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듯한 후폭풍을 낳았다. 여성환경연대는 즉각 릴리안을 유해 생리대로 규정하고 피해 사례를 수집, 분석하는 등 릴리안을 정면 겨냥했다. 릴리안을 향한 집단소송까지 잇따랐고 결국 릴리안은 회생 불능 상태로 전락했다. 이후 여성환경연대의 유해 생리대 발표가 설익은 자료를 통해 섣불리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식약처는 릴리안에서만 독성물질이 검출된 게 아니라는 취지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다른 제품의 실명을 모두 공개했다. 그러자 릴리안의 제조사인 깨끗한나라는 “모든 제품에서 독성물질이 방출됐는데 릴리안만 공개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김 교수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9-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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