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패널조사 분석…평균 퇴직연령 58.8세퇴직 후 재취업 비율 25.7%…월평균 임금 175만원

65세 이상 노인 부모가 자녀에게 연간 1천만 원 가량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령화연구 패널조사로 본 중고령 한국인의 모습’ 연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부모가 자녀에게 연간 주는 돈은 평균 998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녀로부터는 연 평균 390만 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정보원은 지난 2006년부터 만 45세 이상 중고령자 1만254명을 대상으로 2년 마다 노동시장 참여 현황과 소득·자산·가족·건강 등 기본 정보를 추적하는 고령화연구 패널조사(KLoSA)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 결과는 2006년 1차 조사부터 2014년 5차 조사까지 8년간의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10년 이상 근무한 주된 일자리에서의 평균 퇴직연령은 58.8세였으며, 퇴직 전까지 3.8개의 일자리를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퇴직 후 재취업 비율은 25.7%였다.

전체 고용률은 45.6%에서 44.9%로 떨어졌고, 임시일용직 비율은 28.4%에서 37.4%로 올랐다. 월 평균 임금은 167만 원에서 175만 원으로 올랐고, 65세 이상 노인이 받는 임금도 71만7천 원에서 89만7천 원으로 상승했다.

고령화로 인한 질환 발생 비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24.4%에서 40.5%, 당뇨병은 10.5%에서 17.7%, 암은 2.2%에서 5.4%로 각각 늘었다.

신종각 연구위원은 “주된 일자리에서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해주고, 은퇴자에게 취업에서부터 금융·건강·상담까지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정보원은 한국경제학회와 공동으로 26일부터 이틀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인구 고령화의 도전과 기회, 정책적 함의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미국·영국·독일·일본·중국 등 5개국에서 10명의 전문가들이참석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세계노년학회 회장을 역임한 차흥봉 한림대 명예교수과 마이클 허드 미국 랜드연구소 본부장 등이 주제 발표자로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