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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또는 고풍스러운 마을...아산 여행 인기

이국적 또는 고풍스러운 마을...아산 여행 인기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17-10-04 09:00
업데이트 2017-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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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유럽 풍경’과 ‘고풍스러운 조선시대 풍경’

이색적인 풍경을 가진 두 개의 마을을 한 지역에서 볼 수 있다면 추석연휴에 둘러볼 시간과 마음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충남 아산시 ‘지중해마을’과 ‘외암민속마을’이다. 같은 공간에서 유럽 분위기를 만끽하고 조선시대로 거슬러 갈 수 있는 색다른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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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지중해마을. 그리스 산토리니와 프랑스 프로방스 등 유럽풍 건물이 늘어서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고 퓨전 음식 등을 맛 볼 수 있다. 아산시 제공
충남 아산시 지중해마을. 그리스 산토리니와 프랑스 프로방스 등 유럽풍 건물이 늘어서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고 퓨전 음식 등을 맛 볼 수 있다. 아산시 제공
4일 아산시에 따르면 2012년 말에서 이듬해 초까지 64동으로 구성된 지중해마을 조성이 마무리됐다. 탕정면 명암리에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들어서면서 원주민이 옮겨 살게 한 마을이다. 당초에는 삼성의 이미지를 따 마을명이 블루 크리스탈 빌리지였다.

하지만 건물이 모두 유럽풍이어서 언제부터인가 원래 이름 대신 관광객들이 ‘지중해마을’로 부르면서 굳어졌다. 건물이 산토리니, 프로방스, 파르테논 등 3 가지 양식으로 지어졌다. 그리스 산토리니와 프랑스 프로방스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흰색과 청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건물이 산뜻하다. 1층은 음식점 등 상업 공간으로 사용하고 2·3층은 문화예술인과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에는 유럽에 온듯한 감성을 느끼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돈가스와 각종 퓨전음식을 파는 음식점도 있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산책하기에도 제격이다. 그리스와 프랑스 등 전통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와 골목길을 걷는 느낌이 각별하다.

송길영(55) 지중해마을 이사는 “삼성이 공장을 늘리면서 주차가 불편하지만 마을에 오면 초콜릿 체험 등도 할 수 있다”면서 “마을이 아름다워 관광객이 무척 많이 온다. 특히 밤에는 마을 조명이 아름다워 데이트를 즐기려는 아베크족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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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 등 조선시대 충청도의 반가와 초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옛 시골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추석연휴 때는 풍물 등 각종 민속놀이와 공연도 펼쳐진다. 아산시 제공
충남 아산시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 등 조선시대 충청도의 반가와 초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옛 시골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추석연휴 때는 풍물 등 각종 민속놀이와 공연도 펼쳐진다. 아산시 제공
이곳에서 20여분쯤 차를 달리면 전혀 다른 풍경의 마을이 나온다. 중요민속문화재 236호인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이다. 갑자기 조선시대로 거슬러 온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예안 이씨 집성촌으로 충청도 고유의 반가와 초가 등이 반긴다. 참판댁, 건재고택, 외암정사 등 문화재급 기와집이 즐비하다. 고택 사이로 난 돌담이 6㎞에 이르러 시골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마을을 논이 둘러싸 한가로움을 더한다. 600년 넘은 보호수의 그늘도 시원하다. 영화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촬영지여서 감흥이 더욱 특별하다.

추석 연휴 때 마을과 저잣거리에서 민요, 풍물, 엿장수 퍼포먼스 등이 벌어진다. 방을 잡을 수 있다면 고택에서 묵을 수도 있다.

이밖에도 아산에는 은행나무길이 무척 아름다운 현충사와 맹사성 고택이 있고 석양이 내릴 때 타면 환상적인 도고의 레일바이크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온양온천이 있어 피곤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여행의 명소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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