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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네 탓’ 탱크로리 폭발원인 교통사고 운전자들 진술 엇갈려

‘서로 네 탓’ 탱크로리 폭발원인 교통사고 운전자들 진술 엇갈려

입력 2017-09-29 15:20
업데이트 2017-09-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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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CCTV 없어 경찰 조사 난항…‘거짓말 탐지기’ 조사 검토

전남 완도 탱크로리 폭발사고의 원인이 된 교통사고의 과실 책임을 놓고 운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사고 책임자를 가리지 못하고 있다.

29일 전남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탱크로리 폭발사고을 촉발한 탱크로리와 덤프트럭의 접촉사고를 조사 중이지만 아직 교통사고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사고는 A(51)씨가 운전한 16t 탱크로리와 B(28)씨가 몰던 25t 덤프트럭이 왕복 2차로 곡선도로를 서로 마주 보며 지나다 발생했다.

탱크로리의 옆면과 덤프트럭의 앞부분이 부딪치면서, 덤프트럭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길가에 멈춰 섰다.

하지만 탱크로리는 충격을 이기지 못해 가드레일을 뚫고 나가 도로 옆 언덕까지 나갔다.

사고의 여파로 LPG 가스가 실린 차량 탱크에서 불기둥이 치솟아 40여분만에 폭발했다.

두 운전자는 교통사고 직후 스스로 차량에서 벗어났으며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이 두 운전자에 대한 진술을 청취한 결과, A씨와 B씨는 서로 ‘상대방이 중앙선을 넘어 주행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사고장면을 찍은 CCTV나 블랙박스 영상이 없고, 폭발로 차체가 모두 불에 탄 상황에서 사고 내용을 설명해 줄 증거가 없는 상황이다.

결국, 목격자도 없는 상태에서 A씨와 B씨의 진술이 사고의 과실여부를 규명할 유일한 열쇠지만 이들의 주장이 맞서고 있어 사고원인 규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검토하는 한편, 도로 구조가 대형화물차량이 서로 교행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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