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때 긴 옷 입고 귀가하면 샤워·세탁하는 게 최선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전염병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성묘길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내에서 두통·발진·오한 등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쓰쓰가무시증 판정을 받은 환자는 5명이다. 증세가 비슷한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도 2명이 나왔다.
쓰쓰가무시증은 활순털진드기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가을철 집중 발생한다.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환자 1천277명 중 356명이 이달에 집중됐다.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올들어 전국적으로 173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32명이 이달 발병했다. 충북에서도 이달에만 2명의 환자가 나왔다.
SFTS는 아직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증상에 따라 처치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는 게 전부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주의하는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옷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귀가한 뒤에는 즉시 샤워와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고열이나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가피 등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가을철 열성질환이나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이 유행할 때는 진드기와 접촉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며 “성묘길 개인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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