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김흥국 등과 입담 과시
박원순 서울시장
MBC 라디오스타
박 시장은 “3선에 도전하는데 당내 경선을 앞두고 정치인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이 시선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MC 김구라의 말에 “신문을 안 봤느냐. 여론조사를 했더니 게임이 끝났더라”고 말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연초 발표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여야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큰 차이로 1위로 나타난 바 있다.
박 시장은 이날 현직 서울시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함께 게스트로 나온 가수 김흥국, 작사가 김이나, 개그맨 고장환과 함께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김흥국의 히트곡 ‘호랑나비’의 춤을 따라 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김구라를 향해서는 “나보고 자꾸 ‘노잼’(재미가 없음)이라고 하는데 김구라 씨 자리(MC석) 차지하려고 나왔다”고 농담을 던졌고, 김이나를 보고는 “내가 옛날에 음악 저작권협회 고문이었다”고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시장은 “서울 시민의 삶이 얼마나 다양하냐”며 “여기는 진보고 여기는 보수고 그렇다. 나보고 좌파냐 우파냐 물어보면 나는 ‘시민파’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연탄 배달 봉사활동 인증샷에 장갑이 하얗다던가, 산더미 같이 쌓인 서류 사진에서 ‘셀카’를 찍은 사진을 두고 “SNS 허세를 부린다”는 MC들의 지적에 “내가 팔로어 수가 정치인 가운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다음이다. 240만명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업무에 매진하는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박 시장이 보내주는 간식 가운데 피자가 너무 많아 지겹다는 실제 어느 시청 공무원의 민원 내용도 공개됐다.
박 시장은 이에 “최근에는 치킨도 보내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웃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