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용의자, 도주 당일 경찰에 “모른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용의자, 도주 당일 경찰에 “모른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2-12 12:31
업데이트 2018-02-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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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대 여성 관광객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이 도주 당일 경찰을 마주치고 “모른다”고 답한 뒤 비행기를 타고 육지로 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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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20대 여성이 묵은 게스트하우스
숨진 20대 여성이 묵은 게스트하우스 12일 제주시 구좌읍 한 게스트하우스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1일 이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했다 목이 졸려 살해된 20대 여성의 시신을 인근 폐가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B씨(33)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다.2018.2.12/뉴스1
12일 뉴스1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게스트하우스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26, 여)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리인 B씨(33)를 도주하기 6시간 전쯤 맞닥뜨렸다.

지난 10일 오전 10시45분쯤 실종 신고를 받고 탐문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이날 오후 1시10분쯤 A씨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했다. 내·외부를 살펴본 경찰은 이날 오후 2시쯤 장을 보고 돌아오던 B씨와 마주쳤다.

경찰 관계자는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했을 당시 B씨가 장을 보고 돌아오던 길이었다”며 “탐문수사 과정에서 A씨가 나간 시간과 들어온 시간, 차량을 타고 왔는 지 여부 등을 물어봤는데 태연하게 모두 모른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B씨는 이날 오후 8시35분 제주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육지로 도주했다.

앞서 지난 11일 낮 12시20분쯤 제주시 구좌읍 모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시신에는 누군가 손으로 목을 조른 흔적이 있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30분쯤 울산에서 제주에 입도해 게스트하우스에 숙박 중이었다.

그런데 10일 A씨의 가족으로부터 “A씨가 8일부터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이튿날인 11시 낮 12시20분쯤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직원 등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경찰은 해당 게스트하우스의 관리인 B씨가 연락이 두절된 점 등을 토대로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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