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세 할아버지 심근경색 수술 성공…“심장기능 회복”

106세 할아버지 심근경색 수술 성공…“심장기능 회복”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07 11:21
업데이트 2018-03-0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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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박하욱 교수 “고속회전 죽상반 절제술 시행”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106세 환자가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대전성모병원 박하욱 교수(오른쪽)와 106세 급성심근경색 수술 환자. 대전성모병원 제공=연합뉴스
대전성모병원 박하욱 교수(오른쪽)와 106세 급성심근경색 수술 환자.
대전성모병원 제공=연합뉴스
7일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대학 박하욱 심장내과 교수는 최근 지속적인 흉통과 호흡곤란으로 내원한 106세 할아버지와 만났다.

진단결과 급성심근경색으로 재관류 시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위독한 상황이었다.

초고령 환자여서 걱정이 앞섰으나, 전신상태나 인지능력 등이 매우 양호했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환자·보호자와의 협의 끝에 수술을 결정한 박 교수는 지난달 15일 먼저 심혈관조영술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오른편 관상동맥 99% 폐색, 왼편 앞쪽 하행지(좌전하행지)에 석회화 병변을 동반한 99% 협착 등을 확인했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같은 날 1차로 오른편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왼편 관상동맥 좌전하행지에 요골동맥을 통한 고속회전 죽상반 절제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함께 했다.

고속회전 죽상반 절제술은 심한 석회화 병변을 동반한 관상동맥 협착 환자에 대해 일반적인 풍선 성형술 등이 불가능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고난도 시술이다.

100세 이상 환자에게 이런 시술을 한 사례는 세계에서도 찾기 어렵다고 병원 측이 전했다.

두 차례 큰 수술 후 환자는 현재 정상 심장기능을 회복했다.

박 교수는 “잘 견뎌내셔서 감사하다”며 “그간 약물치료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초고령 심혈관 질환 환자에게 적극적인 치료방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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