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층에 스프링클러 설치 안 돼…관계자 조사 예정
고양 복합상가건물 화재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복합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창문으로 연기가 새 나오고 있다. 2018.3.12 [경기 고양소방서 제공=연합뉴스]
13일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고양경찰서는 화재 최초 신고자 진술 등을 토대로 7층 건축사무실 벽면에서 누전으로 불이 시작돼 걸려 있던 옷으로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더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이날 오전 중으로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현장감식을 할 예정이다.
또 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건물 소유주와 관리인 등을 불러 책임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화재 진화에는 2시간가량이 소요됐는데 불이 난 층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초기 불길이 쉽게 번진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에는 지하 1층 주차장과 지상 8층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어 경찰은 이를 포함해 소방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두루 확인 중이다.
화재 시 울리는 경보벨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발생한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를 3억8천166만원으로 추산했다.
12일 오후 3시 57분께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인근 8층짜리 상가건물 7층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연기 흡입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건설회사 사무실 직원인 하모(49·여)씨로, 하씨는 불이 나자 대피하는 과정에서 7층 창문에서 밖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