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미투 논란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사퇴촉구

여성단체, 미투 논란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사퇴촉구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8-03-15 16:11
업데이트 2018-03-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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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여성연대는 15일 충북도청 근무 당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미투’ 폭로의 가해자로 지목된 우건도(69)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사과와 후보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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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여성연대가 1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충북여성연대가 1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인 충북도청 여성공무원 A씨를 상담한 결과 성추행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 후보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공직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경찰조사 뒤에 숨지말고 당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당의 역할을 이행하라”며 “각 정당은 공직후보자의 성비리에 대한 무관용원칙을 천명하라”고 호소했다. 하숙자 충북여성연대 집행위원은 “피해자 진술의 시작과 끝이 맞아 떨어진다”며 “수많은 성폭력 상담을 해온 경험자인 제가 볼때 사실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 후보가 출마를 고집해 민주당 공천을 받을 경우 ‘이런 후보를 찍지 말자’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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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
우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A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우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23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우 후보가 2005년 6월 충북도청 총무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한 식당에서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이후 A씨는 글을 작성한 자신이 충북도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라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우 후보는 A씨가 주장하는 2005년 6월에 총무과장이 아니었던 점, 폭로 글을 수사기관 등에 올리지않고 민주당 충북도당에 게시한 뒤 8분만에 삭제한 점, 2010년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했을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점 등을 이유로 미투 분위기에 편승해 출마를 막기위한 음모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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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성추행 폭로글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성추행 폭로글
도에 확인한 결과 우 후보는 2005년 7월말부터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다 그해 9월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2005년 6월에는 자치행정과장으로 근무했다.

A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생시점을 7월로 수정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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