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여파 성폭력 피해 신고·상담 급증

‘미투’ 운동 여파 성폭력 피해 신고·상담 급증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18 10:12
업데이트 2018-04-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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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센터·여성긴급전화1366 성폭력 상담 35%↑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확산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성폭력 피해 신고와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여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와 여성긴급전화1366(이하 1366)의 지난 1~3월 전국 이용 건수가 1만1천39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성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바라기센터의 1분기 상담 건수는 총 4천42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6% 증가했고,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 모든 여성폭력 피해를 상담하는 1366에서도 성폭력 상담 건수가 총 6천963건으로 51%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진흥원 측은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에서 운영하는 특별신고센터 접수건수(768건)를 포함하면 1분기에만 1만2천건이 넘는 신고와 상담을 통한 ‘미투’가 이어진 셈”이라며 “미투 운동과 이에 대한 대중들의 ‘위드유’ 지지가 기반이 되어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와 상담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혜정 원장은 “신고와 상담을 통한 ‘미투’의 증가는 서지현 검사의 피해 경험 말하기에 힘을 받은 여성들이 성폭력 문화에 대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반성폭력 문화를 향한 집단적 움직임”이라며 “피해자들의 결단의 목소리를 2차 피해 없이 ‘미투’할 수 있는 창구 운영을 통해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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