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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김정은, 평범한 청년이네” 시민들 관심 집중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평범한 청년이네” 시민들 관심 집중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27 15:47
업데이트 2018-04-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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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마트폰으로 김정은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영화 같다”“통일 성큼 다가온 것 실감 나”…지나친 낙관론 경계 목소리도

“김정은 위원장은 어렸을 때 만화로 봤던 머리에 뿔 달린 괴물이 아니라 평범한 청년이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사상 최초로 남한 땅을 밟은 27일 시민들은 일터와 가정에서 텔레비전·스마트폰으로 뉴스에 집중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시민들은 우리나라 방송 생중계에 처음으로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파격적인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정말 통일이 성큼 다가온 거냐’며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김모(32)씨는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문 대통령과 악수하던 역사적인 순간에 아예 사무실 전체가 업무를 멈추고 TV를 봤다”면서 “김 위원장의 모든 말과 행동이 ‘상상 그 이상’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주모(30)씨는 “김정은 위원장 걸음걸이, 옷차림, 말투 모든 게 신기했다. 마치 영화 ‘강철비’를 보는 것 같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우리 말’을 하는 걸 보면서 정말 한민족이구나, 통일이라는 게 정말 할 수 있는 거겠구나 하고 실감이 났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넨 말 한마디 한마디도 금세 시민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육모(32)“씨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새벽잠 설치셨겠다’며 걱정도 해주는 등 유머 감각이 있어 보였다“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정은 위원장을 보면 못된 이미지가 강했는데, 오늘은 왠지 정감이 가고 친근해 보였다“고 말했다.

헬스장에서 중계를 봤다는 정모(54)씨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자주 만나자’고 했다니 정말 이대로 통일로 이어지는 건가 싶어서 신기하기도 하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김 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시민들 반응과 각종 패러디가 이어졌다.

SNS 이용자들은 ”김정은이 말 중간중간 ‘으이?’ 하는 거 이번 주말에 개그콘서트에 성대모사로 나올 거 같다“, ”통바지가 유행했던 것처럼 인민복 패션이 유행하는 거 아니냐“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ghjk****)는 ”문 대통령과 함께 있는 김정은 위원장은 내가 어렸을 때 만화로 봤던 머리에 뿔 달린 괴물이 아니라, 평범한 청년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이 확실한 비핵화 및 종전 선언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직장인 백모(29·여)씨는 ”종전을 선언으로 하더라도 정말 영원한 평화로 이어질지 확신이 없다“면서 ”북한이라는 체제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은데, 그러면 ‘1국가’로의 통일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보수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대한문 인근에서 ‘4.27 문-김 판문점 회담 평화 위장 대 사기극’, ‘살인 독재 체제와 평화?’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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