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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에 씌어서…” 80대 노모 살해한 조현병 환자 체포

“귀신에 씌어서…” 80대 노모 살해한 조현병 환자 체포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01 11:45
업데이트 2018-08-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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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현병 환자에 의한 강력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50대 조현병 환자가 80대 노모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조현병 환자 A(5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구로구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B(80)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몸 안에 어머니의 영(靈)이 들어와 어머니를 때리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B씨의 집을 방문한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진 B씨를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의 지인은 요양보호사인 B씨가 이틀째 요양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요양원 직원의 연락을 받고 집을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에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고 A씨가 체포 당시부터 일관되게 범행을 인정한 점 등을 볼 때 그가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에 관한 A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조만간 신청하고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8일 서울 성북구에서 30대 조현병 환자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보내려 하는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같은 날 경북 영양에서는 40대 조현병 환자의 난동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흉기에 맞아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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