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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대 열사’ 추모 공간 훼손 위기에 학생들 반발

‘강경대 열사’ 추모 공간 훼손 위기에 학생들 반발

곽혜진 기자
입력 2019-01-06 11:08
업데이트 2019-01-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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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학원자주화 투쟁에 가담한 명지대학교 학생 강경대가 데모를 진압하던 서울시경 4기동대 소속 전경(소위 백골다)에게 쇠파이프등으로 집단 구타를 당하여 사망했다.이후 연인원 10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정권퇴진투쟁이 이어졌다. 서울신문 DB
1991년 학원자주화 투쟁에 가담한 명지대학교 학생 강경대가 데모를 진압하던 서울시경 4기동대 소속 전경(소위 백골다)에게 쇠파이프등으로 집단 구타를 당하여 사망했다.이후 연인원 10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정권퇴진투쟁이 이어졌다. 서울신문 DB
명지대가 교내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강경대 열사 추모 시설이 훼손될 위기에 처했으나 별다른 보존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유족과 학생,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강경대 열사는 1991년 4월 학원 자주화와 노태우 정권 타도를 외치며 시위하다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숨졌다.

명지대 동문과 유족, 시민단체는 강 열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2년 그가 숨진 장소에 동판을 세워 추모 공간을 조성했다. 그러나 명지대는 이 추모 동판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부근에는 지상 2층 규모의 인문 캠퍼스 복합시설 건물을 신축한다.

공사는 오는 10일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강경대열사추모사업회는 학교가 훼손을 방지할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2일 “추모 동판은 존치하기 불가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추모사업회 관계자는 “추모 동판이 있는 곳이 강 열사가 산화한 자리이기 때문에 의미가 큰 장소”라고 설명하면서 “(그럼에도 학교는) 추모 동판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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