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사거리서 삼성해고자 기습 고공 시위

서울 강남역 사거리서 삼성해고자 기습 고공 시위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6-10 15:12
업데이트 2019-06-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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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인정 요구하며 8일째 단식투쟁 중…“복직으로 명예회복 바란다”

삼성해고자 강남역 기습 고공 시위
삼성해고자 강남역 기습 고공 시위 삼성그룹 복직을 촉구하는 한 해고노동자가 10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에 올라가 기습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9.6.10 연합뉴스
삼성해고자가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복직을 촉구하며 기습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10일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삼성해고자복직 투쟁위원회 김 모(60) 씨가 이날 오전 5시께부터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철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고 경영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1982년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윈) 공장에 입사한 김 씨는 경남지역 삼성노조 설립위원장으로 추대돼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말 부당해고 당했다고 주장하며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빌딩 앞에서 복직 촉구 시위를 벌여왔다.

그는 7월 10일 정년을 앞두고 삼성 측에 복직을 촉구했다. 또, 노조를 인정해야 한다며 이날까지 8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김 씨는 이날 스카이크레인을 이용해 철탑에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해고자복직 투쟁위원회 측은 김씨가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릴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며 휘발유와 라이터도 들고 올라갔다고 전했다.

김 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복직이 돼 명예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 매트를 설치하고 구급차 등 차량 6대를 배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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