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군대 시절 사진 첫 공개…날카로운 인상 뚜렷

이춘재 군대 시절 사진 첫 공개…날카로운 인상 뚜렷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0-04 16:18
업데이트 2019-10-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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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 영상

이춘재 “화성 8차 사건도 모방범죄 아닌 내 소행” 주장
일부 전문가 “군대서 성폭행 또는 왕따 당했을 가능성”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4일 예고편을 통해 공개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의 군 복무 시절 사진. 2019.10.4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화면 캡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4일 예고편을 통해 공개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의 군 복무 시절 사진. 2019.10.4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화면 캡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56)의 군복무 시절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그간 언론에는 이씨의 고교 졸업사진과 그가 처제 살해 혐의로 검거된 1994년 1월 외투를 뒤집어 쓴 채 경찰서에 앉아있는 영상만 나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4일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2부 ‘악마의 얼굴’을 예고하면서 이씨의 군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군복을 입고 전차를 배경으로 선 이씨는 고교 시절 사진보다 한층 날카로운 인상이다. 야윈 듯 한 턱선과 가로로 긴 눈매, 사선 형태의 눈썹, 굳게 다문 입술 등이 어두운 분위기를 풍긴다.

범죄 심리를 연구하는 일부 학자는 이씨의 범행동기를 찾으려면 그의 군대 시절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씨가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최근 자백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씨의 고등학교 졸업사진. 2019.10.1
독자 제공 연합뉴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씨가 가정폭력 피해를 보지 않았다면 군대 시절 무슨 일이 있었을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특히 군 전역 후 범죄가 시작된 것을 보면 군대에서 동성 간 성폭행을 당했다거나 왕따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화성 8차 살인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 태안읍 진안리의 주택에서 박모(13)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이 검거돼 처벌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의 자백 신빙성을 검증하며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몽타주. 연합뉴스
화성 연쇄살인사건 몽타주.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1185회는 오는 5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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