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미등록으로 제적…법학과 없어져 철학과로

서울신문

강의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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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국군의 날 기념 퍼레이드 앞에 알몸으로 뛰쳐나와 ‘군대 폐지’ 시위를 벌였던 독립영화 감독 강의석(33)씨가 9년 전 중퇴했던 서울대에 재입학 신청서를 제출했다.
25일 대학 측에 따르면 강의석씨는 이달 중순쯤 서울대 철학과에 재입학 신청을 했다.
강의석씨는 2005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가 2010년 등록을 하지 않아 제적됐다.
서울대 학칙상 미등록 제적의 경우 1회에 한해 재입학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본래 전공 학과였던 법학과가 로스쿨 설립으로 폐지돼 철학과에 입학을 신청했다. 입학 여부는 철학과 내부 논의에 따라 결정된다.
강의석씨는 2004년 개신교계 미션 스쿨이었던 대광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학생들이 교내에서 종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1인 시위와 함께 46일간 단식을 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연합뉴스

강의석씨가 1일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이 펼쳐진 테헤란로에서 군대반대 누드시위를 벌이고 있다. 200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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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1년 “신념에 따르겠다”면서 병역을 거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정 구속된 강의석씨는 구치소 수감 중 수용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이기도 했다. 2013년 국군의 날에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알몸 시위를 벌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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