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윤석열 망신주기?…법무부, 평검사 보내 검찰총장 감찰 시도

윤석열 망신주기?…법무부, 평검사 보내 검찰총장 감찰 시도

곽혜진 기자
입력 2020-11-18 10:24
업데이트 2020-11-18 13: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검찰총장 감사에 평검사 2명 보내
대검과 일정 조율 없이 밀어붙여
‘윤석열 망신주기’란 해석도 나와
이미지 확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특수활동비 논란으로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추 장관이 10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고자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오른쪽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들어가는 윤 총장의 모습.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특수활동비 논란으로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추 장관이 10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고자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오른쪽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들어가는 윤 총장의 모습.
연합뉴스
법무부가 사전 조율 없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시도했다가 대검 측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선 검사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의도적으로 평검사를 보내 윤석열 망신 주려 한 것’이라며 들끓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감찰관실로 파견된 평검사 2명을 17일 오후 대검에 보내 윤 총장에 대한 대면감찰 조사 면담을 요구했다. 법무부는 사전에 대검 측과 일정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검 측은 유감을 표시하며 “절차에 따라 설명을 요구하면 서면으로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검사들을 법무부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 같은 상황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대검도 “법무부에 확인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검찰 내부에선 “국회의원이나 장관을 조사할 때도 부장검사가 직접하거나 최소한 수석인 부부장 검사가 하는데 총장 감찰하는 데 일정 조율도 없이 평검사가 가서 면담을 요구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법무부 감찰관실로 파견됐던 김용규 인천지검 형사1부장은 곧이어 파견 명령이 취소됐다. 김 부장검사에게 윤 총장에 대한 대면 조사 업무를 맡기려다 본인이 이의를 제기하자 파견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3건의 감찰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