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이라고 불린 남성이 투자 정보를 원하는 직원들 앞에서 마치 왕이나 교주처럼 행동하며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러온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18일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김 회장의 생일 뿐 아니라 스승의 날, 어버이날에도 그를 주인공으로 한 각종 행사가 이어졌다. 업체 직원들은 유망 주식 종목을 찍어주는 그를 마치 ‘왕’이나 ‘신’처럼 떠받들었다고 SBS는 보도했다.
김 회장은 비상장주식 투자 중개를 내걸고 몇몇 업체를 실질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금융위에 등록도 안 된 불법 업체들이다.
몇 업체들은 김 회장으로부터 비상장 회사들을 소개받아 투자를 유치해왔다. 김 회장의 생일 등 행사에서는 김 회장이 현금을 뿌리고 직원들이 달려들어 가져가는 게임이 펼쳐지기도 했다.
김 회장이라고 불린 남성이 투자 정보를 원하는 직원들 앞에서 마치 왕이나 교주처럼 행동하며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러온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전 직원 중 한 명은 “그냥 기쁨조? ‘너희가 가서 애교도 피우고 해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다. 누워 있으면 전신 안마를 해야한다. 젊은 애한테 기 받는다고...”라며 경험담을 밝혔다.
또 다른 직원은 “‘OOO 의원도 함께하는 힐링’과 같은, 마케팅 수단으로, 다음에 투자를 받을 때 훨씬 유리해지는 것을 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 여권 지지 모임의 대표로도 활동했는데 직원들을 모임에 가입시키거나 행사에 동원한 정황도 파악됐다.
김 회장 측 “모든 행사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김 회장 측은 직원들의 피해 주장에 대해 “모든 행사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했다”며 “김 회장은 투자 정보를 조언해주는 고문 정도의 역할을 했을 뿐 직원들에게 직접적인 지시를 하거나 갑질을 한 적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김 회장 등을 불법 투자 중개 혐의와 일부 직원에 대한 공동 폭행,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다.
김 회장이라고 불린 남성이 투자 정보를 원하는 직원들 앞에서 마치 왕이나 교주처럼 행동하며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러온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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