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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한 달 만에 3배 폭증 “올해 모임은 없다 생각해 달라”

집단감염 한 달 만에 3배 폭증 “올해 모임은 없다 생각해 달라”

이천열 기자
이천열, 최치봉, 강국진 기자
입력 2020-11-24 21:12
업데이트 2020-11-2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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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전국 대확산 막기 총력

서울, 133명 확진… 아파트發 감염 확산
공주 요양병원서 15명… 긴급 코호트 조치
광주 교도소·부산 소모임서 확진자 속출
천안 투자산단 외국인 근로자 양성 판정
무더기 확진 나온 철원 등 군부대 ‘비상’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로 올라서는 등 전국 요양병원과 교도소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쏟아졌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연말 모임 자제를 거듭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유행이라는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2020년에 모임은 이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연말연시 모임을 하지 말아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최근 상황을 보면) 감염 경로가 다양한 만큼 모임이나 약속 등은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사람 간 접촉을 피해달라. 특히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환경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14일 일주일간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총 41건으로, 약 3주 전(10월 19~24일)의 14건과 비교해 3배가량 늘었다. 가족이나 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6건에서 18건으로, 다중이용시설 발병 사례는 1건에서 10건으로 각각 급증했다.

이날 전국 확진자 349명 중 3분의1이 넘는 133명이 발생한 서울은 아파트 집단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B 사우나발 확진자가 22명 추가됐다. 또 인천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2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공주시는 이날 푸르메요양병원에서 환자 10명, 간호사 및 간병인 5명 등 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방역 당국은 이 요양병원을 긴급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광주교도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도 이어졌다. 지난 23일 코로나에 걸린 수형자와 방을 함께 쓰고 있는 재소자 2명이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 수용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교도소 직원과 가족·지인 7명을 합쳐 모두 11명에 이른다.

부산에서는 이날 하루 18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0월 20일(11명 확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 중 13명은 부산진구 초읍동 한 건물에서 있은 국악 공부 소모임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서 열린 장구대회에 참가한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50대 시민 3명도 코로나19에 걸렸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 19일 외국인 투자 산업단지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이날 시내 12개 산단에 마스크 착용 홍보 현수막 44개를 내걸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영어 안내문도 배포했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부서별 근무 공무원의 15%를 재택근무 인원으로 전환하고, 모임 및 회식 자리에 나갔다가 코로나에 감염돼 지역사회에 확산시킨 공직자를 징계하기로 했다. 전날인 23일 강원 철원군의 육군부대에선 33명 등 무려 36명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는 등 강원 군부대가 초긴장이다. 또 수도권발 확산의 여파로 춘천시에서도 학교 직원과 직장동료 등이 잇따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20-11-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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